아름다운 도약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창조적 날개를 달고 정상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오릅니다.
발전재단소식  Korea National of Arts Foundation
공지사항
기부스토리
웹진
약정하기 약정서다운 입급계좌안내 참여방법 안내
 
작성일 : 17-08-07 15:29
[17호] 칼럼_ Münster에서 Venice까지_배진환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글쓴이 : KARTS
조회 : 172  

1977년 시작되어서 10년마다 개최되는 ‘Münster Sculpture Project’는 올해가 5회째 행사였다. Münster는 독일의 작은 도시이지만 도시 전체가 전시장이 되어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참여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행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도시를 알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런 행사를 대하는 시민들의 의식과 자긍심이 관광객인 내 눈에 부러움으로 남았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 그 작고 조용한 곳에서, ‘도시 전체를 예술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가들은 도시의 요소요소를 선택하였고 자신들의 독특한 방법과 형식대로 작업하였다. 인상 깊은 작업으로는 모든 관객이 직접 몸으로 참여하는 “On water”, 낡은 아이스링크를 이용한 “After life ahead”, Gregor Schneider의 작업 등 금방 느끼지는 못하지만 첨단기술이 작품으로 설치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어우러지는지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준 공공예술 작품들이었고, 관객들은 보물찾기하듯 지도를 들고 온 도시를 돌아다니며 Münster라는 도시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하였다.
“The Historical Hall for Peace”에서 Performance를 기다리며 한 독일의 중년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곳이 30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역사적인 장소이며 이 Sculpture Project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도시가 마련한 행사에 친구들과 즐겁게 참여하며 새로운 4차 혁명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경험하는 그들의 여유로움이 정말 부러웠다.  


[After life ahead]  Gregor Schneider [On Water]  Ayse Erkmen

이틀 후, 2시간 운전하여 Kassel에 도착했다. Kassel은 도시 자체도 크고 ‘Documenta’ 행사 자체도 볼거리가 너무 많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지치는 느낌이었다. 매번 느끼지만 영어 안내가 부족하여 독일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들이 제작한 약도로는 찾아다니기가 매우 힘들었다. 지도 위에 방향 표시를 해주었으면 찾아다니기 쉬웠을 텐데 화살표로 방향만 지시한 약도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도 읽을 수 없어 첫 날은 애를 먹었다. 더욱이 주차기 사용법, 버스표 발권기 등 전혀 영어 안내가 없어서 처음에는 몹시 당황하였다.  
‘Kassel Documenta’는 대중에게 호응을 받지는 못하지만 이슈 자체가 예술로서 인정받는 작업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행사로 5년마다 개최되는데 올해가 그 14번째다. 이번 행사는 그리스 아테네와 카셀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데 과거에 사회적으로 억압당했던 표현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사여서 그런지 대중적, 상업적인 느낌이 없는 순수 표현이 목적인 행사다웠다. 소외되고 고통스럽지만 어디 알릴 곳 없어 답답한 마음이 작품을 관람하는 대중에게 직접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The Parthenon of Books]  Marta Minujin    
     
이틀 후, 5시간 운전하여 Austria의 Salzburg에 도착하였다. Mozart와 Gustav Klimt의 도시이며 좋은 소금이 생산되는 잘츠부르크는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로 Alps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풍부한 도시였다. Alps는 5개 국가를 품고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접해있는 나라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Alps인 듯하다. 그 중 Venice로 가는 길목에 있는 Italia 북부 Dolomiti로 가기 위해 이틀 후, 온종일 꼬불꼬불 산악 길을 운전하였다.
Dolomiti는 Dolomite(백운석)이 방대하게 드러나 산이 하얗게 보이는 곳으로 장엄하고 경이로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었다. 그 중 Castelloto라는 곳은 Siusi-Alps 계곡에 있는 작은 고을로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곤돌라를 타고 20분쯤 올라가니 다디단 알프스의 공기가 있고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있는 구릉을 2~3시간 걸을 수 있는 평원이 있었고, 다른 봉우리로 이어지는 파노라마(리프트)들이 시내에서 버스로 지하철로 갈아타며 다닐 수 있는 것처럼 수없이 많은 라인으로 연결 지어져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거친 자연 속에서 관광객들이 안전함을 느끼며 단시간에 까마득한 산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깔끔하고 차분하게 모든 시설을 운행하도록 할까,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이렇게 안정된 운영을 할까 궁금하였다.
Venice로 향하는 길은 희고 웅장한 산악이 점점 평탄해지며 점점 도시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바다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고 차를 주차장에 두고 바포레토(수상버스)에 올라타며 Venecia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후에 도착했는데 만조 때라서 싼 마르코 광장이 군데군데 물에 잠겨 있었다. Venecia는 지도로 보면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의 거리는 어디든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이며 물길로 끊어진 듯해도 모든 길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찾아다니는 재미가 꽤 쏠쏠한 도시였다.
이튿날, 아침 일찍 Biennale 행사장으로 갔다. 행사 장소는 Giardini, Arsenale, Venecia 도심 세 군데로 나뉘어 있으므로 먼저 국가관들이 있는 Giardini를 보기로 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국가관들은 작품의 수준도 차이가 있지만 국력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피부로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국가관의 위치, 규모, 드러나는 면모 등 국가의 힘을 상대적으로 느끼게 하는 구조였다. ‘대한민국관’ 반가웠다. 그런데 정부에서 이렇게 밖에 지원을 못해주었나 하는 서운함과 부끄러움이 올해에도 내가 갖은 인상이었다. 바로 옆에 한국관을 막고 서 있는 일본관과 자꾸 곁눈질로 비교하며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에게 정부가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형식과 기본이 부족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느낌을 안고 Arsenale로 향했다.
Arsenale는 참여하는 Curator들이 국가를 초월하여 선정한 작가들이어서 올해에도 역시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아울러 작품들도 좋았지만 폐허가 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조선소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그들의 기지가 놀라웠다. 기존의 품고 있는 풍광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되 사이에 들어간 편의 시설들은 관람객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또한 자연스럽게 시설을 갖추었다. 요란하지 않게, 또한 특별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지만 세심하게 방문자들을 배려한 그들의 운영방법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인 듯하다.
       
       
[Horse Problem] Claudia Pont [Support] Lorenzo Quinn
     
이번 Venice Biennale 행사와 상관이 없으면서 본 행사보다 더 뜨겁게 주목을 받은 전시는 Damien Hirst의 “Treasures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였다. 바포레토를 타고 처음 베니스로 들어가며 물가에 설치된 거대한 조형물을 보았는데 그곳이 바로 Punta della Dogana와 Palazzo Grassi 두 곳으로 Damien Hirst의 전시가 있는 곳이었다. 동화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관객을 자기 생각에 묶어두는 힘을 그의 작업에서 느꼈다.
       
       
             [Demon with Bowl]  Damien Hirst                     
       
우리는 이미 4차 혁명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구글의 안내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엉뚱한 곳에서 수없이 길을 잃고 헤맸을 것이다.

 
 

[17호] 제10회 K…
[17호] 제10회 K’ARTS Date 개최_전통의 롤러코스터
[17호] 재단 소…
[17호] 재단 소식_ 후생복지사업 채용 공고(2건)
[17호] 학교 소…
[17호] 학교 소식_ 제13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석…
[17호] 공연 소…
[17호] 공연 소식_ 신영컬처클래스 시즌7 공연
[17호] 2017년 기…
[17호] 2017년 기획연재 Art&Artist④_ 황색 재앙, 그것이 …
[17호] 인터뷰_ …
[17호] 인터뷰_ 정지윤 미술원 조형예술과
[17호] 칼럼_ Mün…
[17호] 칼럼_ Münster에서 Venice까지_배진환 미술원 조형…
[인터뷰] 손봉…
[인터뷰] 손봉락 (주)TCC동양 회장
[재단 소식] 제2…
[재단 소식] 제2회 신영컬처드림업_국제/국내 예술 콩…
[학교 소식] 무…
[학교 소식] 무용원 동문 장윤나, 국립무용단 레퍼토…
[학교 소식] 음…
[학교 소식] 음악원 김준희 동문, 제11회 블라디미르…
[신영컬처클래…
[신영컬처클래스 시즌7] 플루트, 봄바람을 노래하다 /…
[2017년 기획연…
[2017년 기획연재 Art&Artist⓷] 격렬하고 날카로운 세계…
[인물] 강수진 …
[인물] 강수진 영상이론과
[제9회 K’ARTS Da…
[제9회 K’ARTS Date 후기] 발레로 세상을 바꾸다
[후원행사 후기…
[후원행사 후기] 제3회 한 걸음 더 K’ARTS
 1  2  3  4  5  6  7  8  9  
(재)한국예술종합학교발전재단 조소:우)02789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37 본부동 4층 M403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전화 : 02-746-9014~7 팩스:02-964-9019 이메일:fund@karts.ac.kr
Copyright(c)2012 Korea National of Arts Foundation All Right Reserved. Staff Login
개인정보처리방침  I  이용약관 I  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