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약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창조적 날개를 달고 정상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오릅니다.
발전재단소식  Korea National of Arts Foundation
공지사항
기부스토리
웹진
약정하기 약정서다운 입급계좌안내 참여방법 안내
 
작성일 : 17-08-07 16:28
[17호] 인터뷰_ 정지윤 미술원 조형예술과
 글쓴이 : KARTS
조회 : 113  

그림이란 작가의 새로운 시선이 들어간 창작품

작년 10월 한국 최고의 멤버십 클럽인 서울클럽 회원들에게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우수한 문화콘텐츠 제공하기 위해 1기 작가들을 선정,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올해 4월부터는 2기 작가들의 작품들로 교체되었는데 정지윤 작가는 1회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 전문 전시장이 아닌 멤버십 클럽 곳곳에 작품을 전시하였는데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서울클럽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멤버십 클럽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국제적인 우정이 스포츠, 음악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작가의 작품 전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고, 나아가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그림을 통한 소통”과 서울클럽의 신조가 맞닿아 있어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서울클럽의 곳곳이 작가들의 작품들로 교체되어가면서 전반적으로 클럽의 분위기가 처음 제가 서울클럽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와는 달리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됨을 느꼈는데요, 이것이 바로 그림이 가진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로비뿐만 아니라 식당에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보며 이는 전문 전시장이 아닌 문화교류의 장이란 서울클럽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데, 대화 소재가 그림이 된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림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닌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를 서로 알아가면서 그 사람의 취향 또한 알 수 있어서 국적, 나이 등을 불문하고 서로가 친밀해질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사과정을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에 입학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들어오셨는지?
재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학사과정을 졸업한 후 바로 한예종 전문사 과정을 준비한 것은 아니에요. 전문사 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3~4년간 공백을 가지면서 과연 예술가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인지에 대한 확신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사실 학부를 졸업했을 당시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미술과 거리를 두어 전혀 다른 일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그림을 그리고 싶은 갈망이 커졌고,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행복감을 느끼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전문적인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전문예술인을 양성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사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던 것은 어느 교수님의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는지,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지, 너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가라면 한 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인데, 학부 때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지나쳤던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그 질문을 마음에 새기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조금이나마 저의 예술에 대한 고민이 제 작품 안에 투영되어 그림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작품들이 설화를 중심으로 동서양이 어우러진 모습과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펜으로 그린 섬세한 작업을 주로 하시는데요. 컬러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유채색을 쓰지 않는 이유는 색채가 주는 직접적인 표현성, 시간적 구별성을 탈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유채색이 주는 이러한 특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한 프레임 안에 현재와 과거, 동서양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게 하려고 무채색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무채색이 주는 감수성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무채색이라도 이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유채색의 그림보다 더 많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양과 동양이 서로 분리된 존재들이 아닌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있어서 현재가 있는 것이고, 문명의 발상지는 다르지만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동서양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한 공간에 담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겸재 정선은 직접 산천을 답사하고 이를 소재로 각색에 의한 재구성과 변형을 통해 산하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는 금강전도에 잘 나타나 있는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표현방법은 여기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림을 그리기 전에 제가 그리고자 하는 공간을 직접 갔다 오고 경험한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자료로 남깁니다. 그리고 이를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 사진 속 모습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새로운 저만의 이야기를 구성하여 이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분명 같은 공간을 옮겨놓은 것임에도 종이 위에 저의 의식이 가미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림이란 것은 작가의 새로운 시선이 들어간 창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모습이 비록 실제와 다를지라도 해당 공간에 대한 저의 감정을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느꼈으면 해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등사’는 제가 앞서 말한 표현방법을 처음 사용하여 작업했단 점에서 가장 애착이 큰 작품입니다.

미술계의 등용문인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의 미술축제인 ASYAAF(아시아프)에 2012년, 2016년 작가로 참여하였습니다. 2016년 아시아프 프라이즈 중 ‘DDP 어워드’를 수상하였습니다. 아시아프 등 미술축제에 계속 참여하는 목적이 있으신가요?

‘청년작가의 미술축제’란 말 그대로 아시아프는 젊은 작가들에게 주어진 축제의 장입니다.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을 볼 수 있고, 저와 또래인 작가들이 무슨 작업을 하는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은 제가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자극제로 작용하는 한편, 제 작품이 관객에게 실제로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각지로 홍보가 되면서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와서 편히 관람할 수 있어서 그림을 좋아하는 관람객에는 더 없이 좋은 문화향유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그림이란 것은 나 혼자만의 만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와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매년 아시아프 등 미술축제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꿈을 좇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예술가를 꿈꾼다는 것이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깐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돼요. 주위에 예술가의 꿈을 꿨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한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예술가 지원제도, 공모전 등 예술가의 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지원하는 제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계속 후배들이 전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미술작가가 되고자 하는 후배가 있다면, 그림을 그리는 게 행복하고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 여건을 다 떠나서 내가 그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를 감수할 만큼 예술을 좋아하는지 그걸 먼저 한번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하다 보면 주변에서 어느새 도약의 기회가 내 앞에 와 있을 겁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현재 상황이 예술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도 조금만 더 참고 견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은 오니까요.

후원이 예술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소위 잘나가는 몇몇 예술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수의 알바를 병행하면서 예술가의 삶을 이어가려 하는 친구도 보았고요. 그들이 보다 예술에 집중해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원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 그들의 직업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에서 나아가 후원을 받은 예술가들의 노력의 결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됨으로써 국민은 양질의 문화를 누릴 수 있으므로 보다 활력 있는 사회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활동과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가을에 있을 졸업심사를 대비하여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다소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심사 다음으로 가장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전을 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서 그림에 몰두하는 한편, 폭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여행도 종종 다닐 계획입니다.

이후에 졸업하게 되면 학교란 울타리를 벗어나게 되어 혼자 극복해야 할 산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여 끊임없이 전문예술인으로서의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속의 나 겨울날 갑자기 그렇게 보이다
me in the history One winter day suddenly look like that


달이 머문 자리              
The place that the moon stayed               

 
 

[17호] 제10회 K…
[17호] 제10회 K’ARTS Date 개최_전통의 롤러코스터
[17호] 재단 소…
[17호] 재단 소식_ 후생복지사업 채용 공고(2건)
[17호] 학교 소…
[17호] 학교 소식_ 제13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석…
[17호] 공연 소…
[17호] 공연 소식_ 신영컬처클래스 시즌7 공연
[17호] 2017년 기…
[17호] 2017년 기획연재 Art&Artist④_ 황색 재앙, 그것이 …
[17호] 인터뷰_ …
[17호] 인터뷰_ 정지윤 미술원 조형예술과
[17호] 칼럼_ Mün…
[17호] 칼럼_ Münster에서 Venice까지_배진환 미술원 조형…
[인터뷰] 손봉…
[인터뷰] 손봉락 (주)TCC동양 회장
[재단 소식] 제2…
[재단 소식] 제2회 신영컬처드림업_국제/국내 예술 콩…
[학교 소식] 무…
[학교 소식] 무용원 동문 장윤나, 국립무용단 레퍼토…
[학교 소식] 음…
[학교 소식] 음악원 김준희 동문, 제11회 블라디미르…
[신영컬처클래…
[신영컬처클래스 시즌7] 플루트, 봄바람을 노래하다 /…
[2017년 기획연…
[2017년 기획연재 Art&Artist⓷] 격렬하고 날카로운 세계…
[인물] 강수진 …
[인물] 강수진 영상이론과
[제9회 K’ARTS Da…
[제9회 K’ARTS Date 후기] 발레로 세상을 바꾸다
[후원행사 후기…
[후원행사 후기] 제3회 한 걸음 더 K’ARTS
 1  2  3  4  5  6  7  8  9  
(재)한국예술종합학교발전재단 조소:우)02789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37 본부동 4층 M403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전화 : 02-746-9014~7 팩스:02-964-9019 이메일:fund@karts.ac.kr
Copyright(c)2012 Korea National of Arts Foundation All Right Reserved. Staff Login
개인정보처리방침  I  이용약관 I  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