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스토리] 연극원 연기과 22기 김형선 학생의 마스크 기부 연극원 전달
박상현 연극원장에게 연극원 김형선 학생이 마스크 기부 전달
연극원 김형선 학생 마스크 기부 전달식 참석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학의 개강이 늦춰지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원장 박상현)에 연극원 재학생인 연기과 22기 김형선 학생의 기부로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김형선 학생은 지난해 한예종 대외협력과 비디오 그래퍼로 선정되어 활동한 크리에이터(활동명 유랑선)로 지난 겨울방학부터 발전재단에서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홍보 업무를 도와 2달간 근무 중에, 개강이 늦춰지고 이번 학기 오디션에 합격한 연극 공연이 낭독공연으로 전환 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며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극원에 작은 힘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실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연극원은 학생 개인 물품인 마스크를 연극원에 비치함으로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학생들도 수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발전재단에서 기부금액 만큼의 마스크를 구매하여 연극원에 전달하였다.
연극원 박상현 원장은 “학생의 힘으로 학교를 돕겠다는 생각이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학교는 수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마스크는 학생 개인 물품으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번 김형선 학생의 마스크 기부로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수가 한자리로 낮아졌고, 아직은 섣부르게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진정국면이 되었다고 믿고 싶은 상황에서 이러한 마스크 기부는 이 상황을 진압시켜주는 메시지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김형선 학생은 이번 학기라 마지막 학기로 학업 마무리 잘하기를 바라고,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발전재단의 박은희 상임이사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이에 박은희 상임이사는 “한예종은 실기 중심학교라 본인의 작업들로 내 앞만을 바라보기도 바쁜데 학교와 수업 정상화를 위한 도움을 생각을 한 김형선 학생의 성숙한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연극원의 대면 수업이 하루 빨리 정상화 되서 좋은 작품으로 학생들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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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학생 기부자 연극원 연기과 22기 김형선과의 1문 1답
- 기부를 하게 된 동기는?
4학년 마지막 학기라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 준비 많이 했던 학교 공연 오디션에서 합격해서 마지막 학기 공연에 최선을 다 할 준비를 했는데, 개강이 늦춰지고 낭독공연으로 변경되는 등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 스스로 무기력해 짐을 느꼈고, 저희 이런 무기력함에 조금이라도 힘을 내어 학교 수업 정상화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발전재단에서 단기간이지만 근무를 하면서 학교 관계자가 아닌 많은 분들이 학교를 위한 기부에 참여 하는 걸 알게 되면서 저도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 이전에도 기부에 참여한 적인 있었나요?
처음입니다.
- 기부를 하면서 느낌 점은?
이전엔 ‘기부’라는 표현이 부담스럽고 이전엔 기부 관련 “내 것을 나누면 행복해진다.” 등 이런 진부하게 느꼈던 문구들이 기부약정서를 쓰고 기부금을 내는 과정에서 제게 느껴지는 감정과 같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기부하기 참 쉽구나. 어려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나누면 행복해 진다는 표현이 진리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의 계획은?
졸업 전엔 학교 공연 준비 잘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으로 지낼 예정입니다.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랑선으로 활동도 하고 있는데 졸업 후엔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연극 배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기부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
코로나19로 가장 힘이든 분야 중 하나가 공예술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꼭 필요하겠지만 있겠지만,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조금씩 마음을 모아 응원한다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활성화 된 공연예술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