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또 다른 반석 위에 올려놓아 주신 김봉렬 총장님의 뒤를 이어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처럼 초록의 정열이 고귀하게 느껴지는 여름의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제9대 신임총장으로 선임된 발전재단 이사장 김대진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국내외적으로 학교의 입지와 위상은 믿기 어려운 신화처럼 감동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초대 이강숙총장님께서 강조하셨던 ‘눈에 보이는 커리큘럼보다 눈에 안 보이는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 학교는 개교 30주년을 앞두고 교육환경 등 새로운 시대적 요구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겁지만 가슴 뛰는 책무에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운 예술학교로서 제2의 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서 지난 29년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여 스스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지도해 왔습니다. 이제는 예술교육 행정가로서 개인의 다름이 만드는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배려함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또한 재능이 넘치는 학생들의 예술적 혼과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교육 환경으로 『제대로 예술하는 예술학교』를 만들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속에서 사랑받고 모두가 오고 싶은 명문 예술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속에 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과 지금까지 모두가 함께 견뎌낸 만큼 더 빠른 시간 안에 뵐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사랑해주시고 발전재단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학교 구성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