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소개 ]
창귀: [명사] 호식을 당해 죽은 사람의 귀신
산군 호랑이의 시중을 들며, 늦은 밤 범을 잡으러 깊은 산 속을 헤메고 있는 행인들을 꾀어내
목숨을 갖다 바쳐야 성불할 수 있는, 끊어지지 않는 연쇄의 고리를 짊어진 귀신.
2021년 8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목소리를 통해 창귀는 하나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노래가 시작되면, 우리는 꼼짝없이 창귀의 목소리를 듣는 나그네가 되어 이 귀신의 사연에 매료되고 맙니다.
이름조차 귀신이 두 번 반복되어 한의 정서가 그득한 창귀, 유족조차 창귀의 무덤(호식총, 虎食塚)엔 연을 끊을 정도로
호랑이에 의한 환란, 죽음은 조선시대 당시 아주 흔하고 두려운 재앙이었습니다.
달리 막을 수 있는 도리가 없었던 사람들은, 호랑이를 신령스러운 영물이자 수호자로 여기기 시작합니다.
민화, 판소리, 구전 동화 등 다양한 민생의 예술을 거쳐 이 맹수는 현재
우리 문화 곳곳에 살아 숨쉬는 영웅적이고 친근한 존재,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죠.
호랑이라는 원형은 바뀌지 않았지만, 문화예술의 향유를 통해 범의 이미지는 끊임없이 변형되어 온 것입니다.
호랑이의 용맹함과 날렵함은 우리에게 공포의 감정을 가지게 하였으며,
동시에 경외의 감정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호랑이는 두려우면서도 우러러볼 수 밖에 없는 상반된 의미를 지닌다.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중 -
그렇다면 '창귀' 또한 자신의 죽음을 억울해하며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신묘한 귀신이 된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나그네는 호랑이의 지위를 넘보는 욕망, 기백을 지닌 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게 아닐까요?
이 의문점을 시작으로, 저희는 새로운 창귀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키워드 '창'이 지닌 가능성에 집중하여, 한자 귀신 창을
판소리를 뜻하는 부를 창으로,
그리고 광대 창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조선시대 당시 하나의 신분이기도 했던 광대는 판소리, 탈춤과 같이
노래와 연극, 곡예 등을 업으로 하는 전문적인 공연 예술인을 일컫습니다.
삶에서 예술에 대한 강렬한 지향이 종종 스스로를 잡아먹는 듯한 감각을 느낄 때가 있으신가요?
예술은 예술가를 아름답고 자유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특정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온몸을 바쳐 스스로를 파괴하고 목숨을 걸어야하는 위험성을 수반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지닌 행위입니다.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은 일종의 아우라를 갖습니다. 호랑이가 힘이 없고 잡기 쉬웠다면, 가지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처럼, 예술이 쉬웠다면 우리는 행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창귀가 예술가라면 그를 집어삼킨 범의 정체는 ‘예술’ 그 자체,
경지에 오르려는 염원과 광기입니다. 호랑이가 되기 위해 죽음마저도 불사한
광대 창귀(倡鬼)의 한을 풀기 위한 축제를 시작하려 합니다.
PROJECT 倡 : K'ARTS CHANGGWI MV Production
창귀, 산군의 길 위에서 노래하리라.
[ 프로젝트 기획의도 ]
"2022년 임인년, ‘창귀’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풀어낸다."
프로젝트 창(倡)을 통해 예종의 다양한 전공생들과 노래 ‘창귀’가 지닌 세계관을 확장합니다.
옛 조선을 창궐했던 호환처럼, 지난 2년간 저희는 펜데믹으로 인해 많은 활동과 교류의 기회를 제한받았습니다.
단절의 의미를 깨달게 된 이 시간동안 타원 학생들과의 소통과 협업, 함께하는 창작에 대한 염원을 키워왔고
작년 여름 노래 '창귀'를 만나 커버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6개원으로 이루어져, 각 원마다 미술, 전통, 영상, 연극, 음악, 무용을 담당합니다.
영상은 종합 미디어로서 6가지의 예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을 바탕으로
한예종 학생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모아 기존 노래에 없었던 새로운 사운드, 퍼포먼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팀원 모두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깊이를 실감토록 하는 영상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 본 프로젝트는 미술원 디자인과 졸업 작품의 일환으로 제작됩니다. 1학기(3월-8월) 제작 결과물을 바탕으로
2학기 (9월-12월) 편집 디자인 및 후반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 아티스트의 소속사(더블 엑스 엔터테이먼트)와 2차 창작 및 펀딩 진행 여부를 확인받았습니다.
"게 나그네여, 산신 호랑이의 재주를 가지려다 죽은 광대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는가?"
죽음으로서 탄생한 창귀의 왕림을 축하하는 장례식이 펼쳐진다.
축제는 축하와 제사의 합성어로, 슬프고 무거운 끝이 아닌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자유롭게 춤을 추고
노래하는 놀이판, 굿판, 그리고 창귀가 죽기 전 풀지 못했던 예술의 한을 방출하는 무대가 된다.
두 명의 예술가가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한 명이다. 과거와 미래의 인물이 같은 시공간에서 만나
한을 풀고 하나로 수렴하기까지의 과정을 예종인들의 소리와 연주, 춤을 통해 펼쳐낸다.
"우리가 만든 세계에서, 다 같이 놀아보세."
.
[ 프로젝트 진행상황 ]
1. 편곡
2. 스토리보드
3. 의상 및 미술 · 디자인
창귀 A | 김현주 (판소리)
무용수 | 김혜윤, 김보경, 이규성
연주자 | 조성윤 (해금), 이동건 (거문고), 임성준 (태평소)
연희 | 정기환 (꽹과리), 김영우 (장구), 김정현 (북), 권도혁 (징)
[ 제작진 ]
기획 및 연출, 디자인 | 강명서 (미술원 디자인과)
매 순간 발견하는 개인의 표정과 이야기를 붙잡고자 합니다.
매거진 <껍질>에서 편집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연출 및 스크립터 | 김재은 (영상원 방송영상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창귀와 호랑이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편곡 및 음악감독 | 김보미, 강현승 (전통원 한국음악작곡과)
김보미: 2019년 온나라국악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국악원 대학국악축제 <일무佾舞> 외 다수의 작품에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였습니다.
강현승: 2020 예술숲 <곡 짓는 젊은이> 작곡, 졸업작품 <한란>, 외 다수의 작품을
연주하였으며 무용음악과 영상음악 작곡 및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중입니다.
안무감독 | 김소월 (무용원 전문사 창작과)
<움직임 즉흥 워크숍>을 참여한 것을 계기로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7년도부터 영상, 드로잉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와 움직임을 결합한 작업을 창작, 실연하고 있습니다.
촬영감독 | 공원준 (영상원 방송영상과)
미술 | 송미석 (미술원 디자인과)
Saewoo in 윤훼이의 <밤바다> 팬 MV의 헤어 및 메이크업 작업을 시작으로 여러 공연 및 전시의
시각 연출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그래픽, 공간, 의상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촬영 및 미술 보조 | 박초원 (미술원 디자인과)
[ 리워드 ]
1만원
후원자 성함 크레딧 기재, 엽서, 스티커팩
3만원
후원자 성함 크레딧 기재, 엽서, 스티커팩, 포스터
5만원
후원자 성함 크레딧 기재, 엽서, 스티커팩, 포스터, 티셔츠
10만원
후원자 성함 크레딧 기재 (별도), 엽서, 스티커팩, 포스터, 티셔츠,
커버음원 다운로드 및 비하인드 영상 링크 공유 (10월)
20만원
후원자 성함 크레딧 기재 (별도), 엽서, 스티커팩, 포스터, 티셔츠,
커버음원 다운로드 및 비하인드 영상 링크 공유 (10월), 피지컬 앨범 (12월)
[ 예산 ]
총 7,000,000만 원 내외의 영상 제작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300만 원의 금액을 KARTOON 펀딩을 통해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 2,000,000원: 미술 및 의상, 소품 제작비
약 2,000,000원: 리워드 제작비 (지원금 100만원 포함)
제작 이후 남은 금액은 택배 요금과 후반 작업 (편집 및 디자인)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제작일정 ]
8월 31일 펀딩 종료 후, 제작 수량을 파악해 9월 7일부터 인쇄가 들어갑니다.
모든 굿즈의 제작을 마친 후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배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8월 1일 ~ 8월 14일: 커버음원 녹음 및 미술 작업
8월 15일 ~ 27일: 촬영 리허설 및 촬영 (총 2회차 진행)
9월 ~ 10월 : 편집 및 후반작업 (컷편집, 색보정 및 영상 그래픽 작업)
11월 28일 ~ 12월 4일: 디자인과 오프라인 졸업전시에 작품전시
[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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